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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후 계속되는 통증,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 [인터뷰]
뇌경색 후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뇌 자체의 손상으로 생긴 '중추성 통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저릿하거나 타는 듯한 감각, 어디가 아픈지도 모를 정도의 광범위한 통증은 뇌에서 통증 회로가 손상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다. 특히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자칫 치료를 소홀히 하면 재활 의지가 떨어지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 윤호상 원장(서울호호신경과의원)과 함께 뇌경색 이후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 관리 요령까지 자세히 짚어본다.
q. 뇌경색 후 통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원래 뇌에는 통증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회로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뇌경색이 발생하면 이 회로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회로가 망가지면, 원래는 통증이 없어야 할 상황에서도 이상 감각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거나, 기존 통증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인식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뇌경색 이후 나타나는 신경통은 일반적인 통증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릿하거나 찌릿찌릿한 느낌, 또는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겠고, 표현하기 어렵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이런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보다 범위가 더 넓고, 통증 부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와 관련된 신체 부위에서 이러한 통증이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근육이 뭉치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되거나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q. 뇌경색 후 통증과 일반적인 근육통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근육통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명확해서 "여기다"라고 지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당 근육을 찾아 풀어주면 통증이 완화되죠. 하지만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통증은 신경통에 가까워서 통증 부위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어디가 아픈지 분명하지 않고, 통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나요?
뇌경색으로 인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 통증은 뇌의 감각 회로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뇌 손상 이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능 재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치료 의지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하는 약물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는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약들을 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항경련제나 항우울제를 통증 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도수 치료나 물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뇌경색 후 통증이 근육통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근육이 있는 경우에는 그 부위에 신경 주사 치료를 시행하여 통증을 완화하기도 합니다.
q.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많은 분들이 통증이 생기면 집에서 스스로 이곳저곳 눌러보거나 마사지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세게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는 경우, 오히려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강한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통증이 단순히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뇌에서 비롯된 통증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q. 치료 후 통증을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생활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통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트레칭도 효과적입니다.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습관은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적절한 강도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재평가를 받고 치료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통증 예방과 장기적인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획 = 오다인 건강 전문 아나운서